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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냐짱 / 나트랑 / 나짱 지역 특산음식 생선쌀국수 분까, 해파리 쌀국수 분스어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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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냐짱 / 나트랑 / 나짱 지역 특산음식 생선쌀국수 분까, 해파리 쌀국수 분스어

심심푸리 2019. 3. 5. 18:53

어느 지역에서 유명한 특산품, 음식은 방문시 필히 맛을 봐야 한다.

나짱을 방문하기 전 직원에게 나짱에 가면 어떤 음식이 유명한지 물어보니

가장 먼저 보여준 음식 사진이 생선 쌀국수 Bun Ca와 해파리 쌀국수 Bun Sua 였다.

아름다운 중부 해변의 도시 나짱의 아침식사에 빠지지 않는 명물, 분까 식당을 찾아갔다.

 

분까는 쉽게 말해 생선쌀국수다.

중부 나짱을 비롯 칸화(Khanh Hoa)성 120만 인구가 모두 좋아하는 음식이며,

이 음식을 먹으러 일부러 찾아오는 현지인도 많다.

 

 

 

가게이름은 주인장 로안 아주머니 본명을 따서 간판에 걸었다.

아침식사로 분까를 찾는 손님들을 위해 이른 아침 6시부터 늦은 밤 10시까지 영업하며

35년째 장사를 해오는 토박이 중 토박이다.

 

많은 세월이 흘렀지만 분까를 찾는 손님들을 위해 꿋꿋이 한자리를 지키며

지금은 식사시간 뿐만 아니라 오후 3시에도 붐빌만큼 냐짱에서 가장 인기있는 분까 식당이 되었다.

현지인들은 물론 외국인들도 즐겨찾는다.

 

가게 간판에 보이는 “어묵 도소매 주문받습니다(Nhận Đặt Chả Sỉ - Lẻ)”라는 문구와 함께

로안 아주머니표 고등어 어묵은 냐짱, 칸화성을 넘어 전국에 성황리에 판매되고 있다.
내부는 흔한 로컬형태로 철제 탁자를 길게 이어 일행이 누군지 분간도 안 될 정도로

줄줄이 앉아서 먹는다.

 

입구에서부터 보글보글

냐짱의 2월은 제법 쌀쌀하다. 특히 밤은 무척이나 추웠다.

아침이 되니 자연스레 뜨끈한 쌀국수가 생각나 이른 아침에 찾았다.

 

 

개당 7천동의 튀김만두.

채소를 튀겨도 맛있는데 이런거쯤이야 그 자리에서 세 개는 먹어치움..

나올 때 다섯개 포장했는데 아쉽게 사진은 찍지 않고 순식간에.. 곁들이 메뉴로 맛있다.

 

 

가격 착하다. 든든한 한 그릇이 2천원도 안하다니.

탁자마다 메뉴와 그림, 가격, 그리고 외국인을 배려해

영문과 한자로도 표기되어 있다. 주문과 즉시 신속하게 서비스 한다.

호치민이나 달랏에선 이 메뉴를 본 적이 없다.

호치민은 언딘가에 있겠지만 달랏과 바다는 어울리지 않는 조합.

 

 

각종 젓갈 소스들은 무료.

이런 소스를 대부분 넣어먹지만 필자는 딱 생채소와 깔라만시(레몬) 하나로 충분하다.

 

 

분까 35,000동 (1800원 정도)

분까에는 “짜까 까투(Chả Cá Cá Thu)”라 하는 고등어 어묵이 들어간다.

보통 베트남의 짜까는 밋밋한 맛을 내는데, 로안 아주머니의 짜까는 고등어 살을 정성스레 발라서

 특유의 달콤 짭짜름한 맛으로 인기가 많다. 발라낸 고등어살에 고추, 마늘과 비법 조미료를 섞어

 손으로 반죽을 하여 튀겨 내는데, 단백질이 대부분이라 흐물흐물 하지 않고 씹는 맛이 좋다.

쪄낸 어묵과 튀긴 어묵 2가지가 있다.

 

이곳의 육수는 다른 국수요리처럼 닭이나 소, 돼지뼈와 같은 일반적인 재료를 사용하지 않는다.

짜까를 만들고 남은 고등어의 뼈로 육수를 우려내어 가축의 뼈로 우려낸 것 보다

국물이 맑고 달콤한 편이며 진한 바다향기가 난다. 생선살도 크게 들어 있다.

강한 생선 향은 레몬과 고추기름소스 사떼로 잡아주자.

한 그릇 35000동의 가치는 충분하다.

진한 국물이 일품이긴 하나 생선 향이 호불호가 갈릴 듯 하다.

 

 

처음 가게를 시작한 것은 분까로 시작했다. 거기에 로안 아주머니의 일급 비밀인 특제 고등어 어묵인 “짜까 까투(Chả Cá Cá Thu)”로 특유의 맛을 내며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지금은 분까 뿐만 아니라 베트남 어묵인 “짜(Chả)”전문 판매점으로 더욱 유명해졌다. 

 

 

해파리 국수, 분스어(Bun Sua) 35,000동 (1800원 정도)
스어는 성조에 따라 다른 뜻이 된다.

분스어는 흔히 우유를 뜻하는 스어(Sữa)가 아니라 해파리를 뜻하는 스어↗(Sứa)!
날이 더울수록 맛있고 해열에도 좋은데다 씹는 식감도 오돌오돌하니 현지인 뿐만 아니라

외국인들도 좋아하는 맛이다. 고등어 어묵이 들어간 분까와 함께 신선한 해파리가 들어간

분스어도 로안 아주머니네 가게의 주력 메뉴이다.
한국에선 주로 냉채로 먹는 해파리가 들어가 식감이 꼬들꼬들해 부드러운 쌀면이랑 제법

어울린다. 여기에 땅콩, 망고, 어묵, 파와 향신료가 들어가 묘한 맛을 낸다. 건조하지도 냉동하지도

 않은 듯 해파리의 싱싱함은 훌륭하다. 냐짱을 방문하면 분스어는 꼭 도전해보시길 바란다. 

 

 

 

Quan Nguyen Loan 주소 123 Ngo Gia Tu, Nha T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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