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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트랑 / 냐짱 / Nha Trang에서 꼭 먹어봐야 할! 반깐 Banh Can 맛집 + 나트랑 날씨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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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트랑 / 냐짱 / Nha Trang에서 꼭 먹어봐야 할! 반깐 Banh Can 맛집 + 나트랑 날씨

심심푸리 2019. 1. 6. 07:30

1월 1일 해돋이를 보기 위해 나트랑에 다녀왔다.

한국에선 Nha Trang 나트랑이라고 영어식으로로 읽지만

현지에선 냐짱이라고 한다. Tr은 'ㅉ'발음이다.

흔히 Tran hung Dao길은 뜨란흥다오가 아니라 쩐흥다오라고 읽는다.

아이스티를 짜다(Tra da)라고 읽는 것과 같다.

무튼,,,

냐짱은 넓은 백사장을 끼고 있는 바다도시로 휴양지로 유명하다.

러시아와 중국에서 직항으로 관광을 많이 오므로 한국인과 비교도 못할 정도다.

메뉴판에 러시아와 중국어가 있으니 말이다.

 

냐짱에 오면 꼭 가야하는 현지식당.

필자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반깐(Bánh căn)이라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식당이다.

반깐(Bánh căn)은 냐짱 지역 빈투언의 대표적인 음식이다.

나트랑에선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음식이지만, 한국에 알려지지 않아서 관광객들은 무엇인지 모른채 지나치게 되는 음식이다.

싱싱한 재료로 반깐을 구워내는 이 가게는 정말 초초 강추다!

하노이나 호치민에서는 이런 싱싱한 반깐을 찾아 볼 수 없기에.

오늘은 냐짱 시내에서 걸어서 가기에 충분한 반깐식당을 소개한다.

 


 

가게 이름은 Bánh căn 51

베트남 식당의 이름에 숫자가 들어간 곳은 대부분 번지 이름이다.

기억하기 쉽게 하기 위해서인듯. 이 가게 또한 또힌탄 거리의 51번지에 위치해 있다.

훌륭한 비주얼과 합리적인 가게로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

그래서 가급적 필자처럼 오픈 시간에 맞추어 방문하시길 바란다. (방문시간 오후 3시)

 

이렇게 길 한켠에 도자기 화덕으로 열심히 굽고 계신다.

간이식이지만 안쪽으로 주방도 있어 위생적으로 괜찮은 편.

 

메뉴를 본다. 영어는 없네.

여행자라면 저기 아래 Dac Biet닥비엣 (Thap Cam텁깜) 정도의 단어를 알아두면 유용하다.

특산품, 스페셜이라는 뜻으로 메뉴에 이런 단어가 있다면 특별한 메뉴라는 것이다.

여러가지 맛을 담았거나, 모든 재료를 담았거나. 그래서 가장 훌륭한 메뉴.

다른 단어를 몰라도 닥비엣을 알면 이걸 시키면 대표메뉴를 맛볼 수 있다.

 

Tom(똠:새우) Muc(믁:오징어) Bo(보:쇠고기) Bo Trung(보쯩:쇠고기와 계란)

Ba Roi(돼지고기뱃살쪽) Hen(헨:재첩조개) Trung Cuc(쯩꾹:메추리알) Trung Ga(쯩가:계란)

메뉴는 위와 같다. 가격 옆에 6cai는 한 접시에 6개 올려진다는 뜻.

 

닥비엣 70,000 동 주문 완료!

 

반깐은 동그란 구이 틀에 반죽과 계란을 까고 고명을 올려 구워내는 음식으로, 작은 구이 틀은 하나하나 흙으로 빚어낸 도기이다. 굽는 과정이 풀빵처럼 단순해 보이지만, 여기에는 수십년 간 쌓아온 노하우가 담겨 있다. 붕따우 Vung Tau 지방의 작은 팬케익인 반콧도 반깐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연기 날 정도로 달궈지면 세팅이 완료.

보기만 해도 뜨끈 뜨끈~

 

이제 자리를 잡고 도자기 그릇에 쌀 반죽을 넣는다. 이 반죽의 양을 조절하지 못하면 뒤에 섞이게 될 계란과 조화를 이루지 못해 넘쳐나기 십상이다.

반죽은 물과 쌀가루의 적절한 배합으로 만들어 진다.

 

계란 Trung ga를 올리고

 

메추리알 Trung cuc도 올린다. 벌써 맛있겠네~

 

반죽을 절반정도 뚜껑을 덮고 익혀준다.

 

소스도 적절한 배합으로 만드는데, 거주민들은 반깐에 어울리는 늑맘 소스를 직접 만든다.

다랑어나 전갱이로 만들어 고추와 마늘도 잘게 썰어 넣고 고소한 땅콩도 뿌린다.

새우와 오징어를 섞어 만들거나 코코넛, 망고 등을 곁들이는 등 단순한 반깐을 더 풍성하게 한다.

 

베트남에 없어서 안될 늑맘에다 허브를 듬뿍 담는다.

저기에 미트볼 Xiu Mai(씨우마이)도 추가했다. 씨우마이 하나에 5,000 vnd

 

이렇게 소스도 받고 채썬 망고도 받고 나니 늦은 오후 급 배고파진다.

 

뚜껑을 열어 고명을 올리기 시작.

소고기, 돼지고기, 각종 허브가 올라간다.

 

그리고 대망의 왕새우!

생새우를 눈앞에서 까서 큼지막한 살을 올려준다.

 

센스 있게 메추리알도 톡!

 

고명이 다 올라가면 다시 뚜껑을 덮기 시작하고

 

지글지글 잘 익어간다. 작은 도자기들이 앙증맞다.

 

다 익으면 건져내면 끝.

간단해 보이지만 타이밍도 재료마다 달라서 손이 제법 간다.

뚜껑을 덮으면 뭐가 뭔지 보이지 않으니 외워가며 조리하심.

 

와 너무 푸짐하고 예쁘다!! 감탄이 절로 나온다.

하나하나 꽤나 푸짐해서 가벼운 식사로도 충분하다.

Dac Biet 70,000 vnd

 

보기만해도 든든한 내 반깐이시여.

 

제공되는 소스에 다진고추, 허브 등 추가로 넣고 미트볼도 으깨서 함께 먹는다.

 

소스는 짜지 않으니 푹~ 담궈준다.

오징어와 새우는 두말하면 뭐하리.. 싱싱하고 쫄깃하고 맛있다.

그냥 계란만 넣어도 소스가 훌륭해서 충분히 풍미가 있고.

소고기 하나만 올린 반깐도 6개에 25,000 동이니 너무나 합리적인 가격이다.

이왕 방문한다면 인당 2접시는 먹어주는 센스~!

 

저렴하고 푸짐하고 보는 재미까지 있는 반깐.

나트랑 / 냐짱에서 세월의 노하우를 구운 이 음식은 필수 코스다.

단, 재료가 떨어지거나 수제로 하다보니 손님이 많으면 또 정신없어질거라

가급적 오픈시간이나 이른 오후에 방문하시길 추천한다.

 

주소 51 To Hien Thanh, Nha Trang

오픈시간 오후 3시

 

나트랑의 1월 겨울 날씨는 바람이 제법 분다.

낮에는 얇은 긴팔, 저녁에는 자켓정도는 챙겨야 한다.

한국의 한겨울처럼 춥지는 않지만 바람이 불기때문에 체감이 낮다.

두꺼운 가디건정도 걸치면 좋다. 경량패딩도 가능.

날씨가 흐리고 비도 종종오므로 스노쿨링을 하기에는 춥고 물이 탁하다.

차라리 머드온천을 추천한다.

머드 온천 세 곳 정도가 있는데 셋다 비슷하니 거리가 가까운 곳으로 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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