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원조 커피숍. 하노이 서호근처 요거트 커피, 카페 주이찌 Cafe Duy Tri

한국에 알려진 하노이 커피 중 으뜸은 코코넛 커피와 에그 커피다.

에그커피는 계란 노른자가 들어가는데, 처음 단어를 접하면 계란 비린내를 연상하지만,

막상 먹어보면 계란의 '계'도 느껴지지 않는 달콤한 커피일 뿐이다.

 

오늘은 필자가 하노이에서 가장 맛있게 먹은 커피를 소개한다.

이곳은 요거트 커피로 유명한데, 요거트 커피의 원조이자,

베트남에서 가장 오래된 커피숍이다. 무려 1936년에 오픈했다.

 

베트남 커피 대회에서 우승한 베트남의 최고의 원두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서호에 가면 이곳을 꼭 들른다.

서호와 도보 5분이면 가는 곳.

넓지 않은 조용한 도롯가에 위치한 카페 주이찌 Duy Tri 이다.

 

간판에서 보듯 1936년에 오픈한 가장 오래된 커피숍이다.

카페주인 주이찌씨의 이름을 땄으며 지금의 장소로 2000년에 이전했다.

 

 

내부는 음.. 정말정말 로컬이다.

 

 

시간을 거슬러 옛날로 돌아온 느낌이다.

이토록 유명하고 핫한 카페인데 그대로를 유지하며 분점하나 없는 것이 신기할 따름.

 

 

항상 주문하는 요거트 커피 Sua Chua Cafe 23,000동 (약 1150원)

이 집의 주메뉴로 하노이에서 원조를 만날 수 있다.

커피 외에 요거트가 들어간 코코아, 과일주스 등 신선한 음료를 저렴하게 제공한다.

 

 

적당히 갈린 얼음에 새콤한 요거트, 그리고 쌉싸름한 커피.. 맛있다 정말.

단맛과 신맛을 가진 냉동 요구르트와 신선한 베트남산 커피, 그리고 연유가 최적의 배합으로 하모니를 만들어 낸다.

주이찌씨의 아버지가 전쟁으로 대피했을 때 가족을 부양할 수단으로 시작한 커피숍을 이어서 계속할 수 있음에 자랑스러워한다고.

 

 

커피 우수상을 받은 만큼 이곳에서 직접 볶고, 주문과 즉시 갈아 준다.

70대 중후반의 그의 특허받은 조리법을 맛보기 위해 베트남 전역에서 모여드는 곳이다.

다양한 커피콩은 혼합되기 전에 각각 다르게 로스팅하며 프랑스 스타일로 첨가물 없이 만드는 것이 노하우라고 한다.

 

커알못인 필자는 보고 적당한 것으로 골랐다.

이곳에선 꼭꼭 원두를 구입해 가시길 추천한다.

 

 

즉시 갈아서 이렇게 팩에 담아 준다.

아라비카 1키로 280,000동

이곳에서 구입한 커피콩은 다른 커피보다 무척 진한 맛이었다.

 

 

자 이제 하노이에서 에그 커피, 코코넛 커피는 그만마시고 요거트 커피로 고고!

 

 

 

Cafe Duy Tri 주소 43A Pho Yen Phu, Tay Ho, Ha Noi

영업시간 오전 7시 ~ 밤 10시 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