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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꼭 가봐야할 Best 맛집! 베트남 음식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는 뷔페, 응온빌라 Ngon Villa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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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꼭 가봐야할 Best 맛집! 베트남 음식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는 뷔페, 응온빌라 Ngon Villa

심심푸리 2019. 3. 11. 18:30

지인이 하노이에 오면 꼭 소개해주는 식당이 있다.

100전 100승이라고 할 정도로 퀄리티 있고 서비스도 좋은 전통 음식점인데,

특이하게 무제한으로 리필해서 먹을 수 있다.

뷔페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차이점은 주문과 즉시 조리를 해서 재빠르게 서비스하는 점.

베트남의 다채로운 음식을 한 자리에서 먹고 싶다면? 여럿이 왔는데 취향이 제각각이라면?

필자는 주저없이 응온빌라 Ngon Villa를 추천한다.

 

필자가 베트남에서 가장 좋아하는 식당이라고 꼽을 수 있다.

 

분위기도 맛도 정갈해 집밥을 정성스럽게 대접받는 느낌이다. 보물같은 장소다.

 

 

 


 

 

 

응온빌라는 호안끼엠 호수 근처에 위치해 있다. 호안끼엠 맛집이지만 10분 정도 걸어야 한다.

입구에서 베트남의 향토 느낌이 폴폴 풍긴다.

필자는 처음에 멋모르고 이 길을 산책하다 발견했다. 이 거리는 먹자골목이며 근처에 Sofa 카페나 맛집들이 몇 곳 모여 있는 금맥 중 하나다.

 

 

프랑스가 하노이에 남기고 간 흔적들이 있다. 자전거, 베레모, 바게트는 이미 도시의 상징처럼 여겨지고 역사를 겪어온 지식층들 사이에서 프랑스어는 삶의 일부분이 되었다. 프랑스는 19세기 유행하던 신고전주의(Neo-Classicism) 양식을 베트남에 들여와 베트남인들의 문화 감각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식민시기부터 1차 세계대전에 이르기까지 100년이 넘는 건물들 중 그동안의 고통과 아픔을 고스란히 받아내어 훼손된 건물들도 있지만 몇몇 운이 좋은 건물들은 온전히 그 모습을 잘 간직하였는데, 지금의 Ngon Villa는 운이 좋은 쪽에 속한 듯하다.

 

 

낮에 한 차례 오픈하고 브레이크 타임을 지난 후 오후 5시에 다시 오픈한다.

1층은 야외로 로컬 분위기를 뽐낸다.

 

 

2층은 약간 컨셉이 다른 유럽식의 또다른 분위기를 선사한다.

 

 

단체석도 있다.

 

 

1889에 프랑스 육군 대위가 지은 지금의 Ngon Villa는 프랑스와 베트남의 역사를 잘 나타내고 있다. 건축외관 중에 눈에 띄는 모습으로 프랑스와 베트남 양식이 섞인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베트남풍의 대나무 베이스에 프랑스풍의 붉은 벽돌로 지은 외벽이 천연 냉방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한다.
건물이 완성된 후 베트남의 거상 Mr. Dinh Le에게 판매되었고, 1945년 베트남 독립 후 북베트남 소유로 넘어가기 전까지 개인 전용 레지던스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이후, 건물은 다른 수많은 식민시기 주거지역처럼 여러 공간으로 나뉘어져 다섯 가정의 공동 맨션으로 이용되었다.
오늘날, 100년이 넘게 버텨온 건물은 드라마틱한 보수과정을 거쳐 예전의 영광을 되찾았다. 역사와 품격을 간직하며 Ngon Villa라는 간판을 달고 최고의 베트남 요리를 선사하는 공간이 되어 하노이의 랜드마크가 되었다.

 

 

 

 

겉은 호이안 스타일이지만 내부는 유럽처럼 엔틱한 테이블과 소품이 멋스럽다. 선택할 수 있는 세트메뉴는 두 가지인데, 별 1~2개 표시된 메뉴 365,0000동++과 별 3개까지 전 메뉴를 고르는 585,000동++이다. 메뉴에 별표가 *, **, ***로 함께 표기되어 있으니 선택한 가격대에 맞는 음식을 마음껏 주문하면 된다.

 

사진은 작년에 방문했을 때 찍었으며, 올해는 가격이 바뀌었다.

 

별 3개인 메뉴는 게, 새우, 장어 위주의 해산물이라 생선, 오징어 정도의 해산물로 만족한다면 실속있는 저가 세트가 인기 있다고 한다.

 

 

다양한 메뉴 뒤적뒤적. 기재된 가격은 신경 끊고 내 몸이 원하는 음식에 귀를 기울여 본다.

 

영어로 친절하게 적혀 있고 별표도 나란히 표기되어 있다.

이곳의 장점은 메뉴 앞에 지역 구분을 해놓은 것인데, N(북부), C(중부), S(남부)로 되어있어 지역별 음식을 선택해서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는 점이다.

 

위 메뉴는 새우, 오징어, 개구리, 꽃게, 오리, 장어 등 고급진 요리 메뉴.

 

 

Lau는 핫팟으로 뜨끈한 전골이라고 보면 된다.

배불러서 먹어보진 않았지만 필자가 마무리할때 가장 좋아하는 메뉴다.

 

사이드 음식까지 추가로 표기되어 있으니 먹고 계속 리필해서 먹기.

 

 

에피타이저는 가볍게 먹는 수프나, 롤 위주이며

오리나 닭고기 메뉴도 다양하다.

 

 

한국으로 치면 국인 canh은 삼삼한 맛이다.

밥이나 면도 있지만 양껏 먹어야 하기에 일단 미뤄둔다.

 

 

Mon Chay 몬짜이 는 채식메뉴다.

채식주의자도 양껏 먹을 수 있다. 디저트까지 완벽하다.

 

 

쉐프의 추천메뉴는 이곳에서 잘나가는 음식이라고 보면 된다.

 

 

소고기, 돼지고기, 조개, 고동, 굴, 생선요리.

머리가 아파온다.. 뭘 시키지..

 

 

이쯤에서 직원이 말을 건다.

"오늘의 신선한 재료로 만든 코스로 먼저 먹어볼래?"

선택장애가 오면 이렇게 주문하면 에피타이저부터 골고루 한 접시씩 가져온다.

 

이 방법도 좋지만,

이내 돼지고기와 소고기, 면 요리를 내어와 족족 먹어버리면 배가 빨리 찬다!

 

그래서 감사하지만 사양하고, 메뉴에서 이것저것 고른다.

주문하면서 갯수도 정할 수 있으며, 눈치주지 않으니 같은 메뉴 여러번도 주문하면 된다.

한 입 먹어보고 입맛에 맞으면 왕창 주문하는걸로 추천한다.

 

 

라이스페이퍼 롤을 두개씩 주문했는데

위는 건조된 라이스페이퍼, 아래는 찐 라이스페이퍼로 아래 쪽이 촉촉하고 더 맛있다.

 

 

소스도 여러가지 내 온다. 맘에 드는건 언제든 추가 리필 가능.

혹시 먹어보고 싶은 소스가 있다면 달라고 하면 준다.

 

 

게살스프로 가볍게 시작한다.

 

 

banh Goi 반고이는 만두라고 보면 된다. 짜조도 함께..

 

 

지인이 먹어보고 싶다고 한 분짜.

고명이 가득이다. 필자는 원활한 코스요리를 위해 애써 사양하고,,

 

 

요고요고 맛있다!

굴은 세 가지로 조리해주는데, 튀김보다는 이런 구이를 추천한다.

탄수화물은 지양해야지.. 이건 세 접시 더 주문했다는 점.

 

 

그릴새우. 싫어하는 이가 있다면 맛보다는 까먹기 귀찮아서겠지..

 

 

백합조개는 양념에 조려도 맛있고

 

 

조개탕으로 해도 맛있고.

알맹이만 쏙쏙 빼먹으니 얼마나 맛있게요~

 

 

그래도 고기는 먹어야지 하며 주문한 소고기 구이

 

 

돼지삼겹구이라고 해야할지. 두툼하고 맛있게 구워져 나온다.

 

 

롤로 한번 더 입가심하고.

 

 

Oc 옵. 고동이다. 현지인들이 좋아하는 메뉴로 거부감 없다.

좀 큰게 거부감이 있다랄지. 큰 고동이라고 생각하고 먹는다.

 

 

새우 소금구이와 오징어 볶음.

새우는 열마리는 더 먹은듯..

 

배불러..ㅜㅜ

 

 

후식으로 과일 요거트까지.

 

메뉴는 미리 보시라고 홈페이지 메뉴판을 링크한다.

 

https://drive.google.com/file/d/1ueMEkeWiPYi-rurpW8dZYp_djFwMVyNe/view

 

메뉴 하나하나 양이 적지 않으니, 가족 단위나 모임 장소로 방문하면 더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다.

 

 

 

베트남 요리가 세계적인 요리라는 수식어는 아직 없지만 유명한 것만은 확실하다. 다채로운 조리법과 양념과 이곳에서 생산되는 식재료는 건강해 보이기까지 하다. 음식문화가 간결해서 만들기도 먹기에도 간결하고 부담 없다는 장점도 있다. 그저 연줄기 샐러드, 퍼 한 그릇과 생선조림만으로도 베트남의 요리의 한 갈래를 맛볼 수 있다. 

 

 

 

응온빌라 주소: No 10, Tong Duy Tan st., Hoan Kiem Dist. Ha Noi
연락처: 024. 3221 2222 (인기많은 곳이니 예약은 필수)
오픈 시간: 11:00~13:00, 17:00~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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