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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노른자가 커피에? 원조 에그커피 카페 지앙의 역사와 맛 본문

베트남 하노이 HaNoi

계란노른자가 커피에? 원조 에그커피 카페 지앙의 역사와 맛

심심푸리 2019. 3. 10. 07:00

짠내투어나 각종 매체 등에서 이미 잘 알려진 에그커피

2013년 베트남에 오기 전에는 에그커피라는 용어를 알지도 못했다.

요즘 참 한국에서 베트남의 위치는 참 친숙하게 되었다.

베트남 또한 한국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기도 했고.

호치민이나 다낭, 달랏에서 에그커피는 낯설다. 호치민에선 그래도 루남 비스트로나 여행자 거리를 가면 에그커피라는 메뉴를 볼 수는 있다.

이후 하노이에 갔을 때 아주 대중적인 커피임을 알았다.

 

어제에 이어 베트남 원조 커피를 소개한다.

오늘은 에그커피의 원조 카페 지앙 Giang을 포스팅 한다.

 

 

 


 

 

 

하노이의 응우엔 후 후안 거리는 나름 커피거리다.

이 거리에 들어서면 곳곳에 커피와 에그커피 메뉴도 쉽게 볼 수 있다.

 

그 중 모두가 잘 아는 카페 지앙.

1946년에 최초로 에그커피를 개발한 원조다.

 

 

 

원조이고 유명세에 비해 역시나.. 이건 무슨 호랑이 굴도 아니고.

당황하지 말고 컴컴한 입구를 직진해서 전진하자.

 

 

 

내부도 철저히 자연광인 이곳.

컴컴한 덕에 시원한 이점이 있다.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낡은 풍경에 목욕탕 스타일의 의자가 맞이한다.

꾸밈도 없고 낡은 느낌이 오히려 운치 있다.

목욕탕 의자 높이의 의자와 탁자에 오밀조밀 모여 앉아야 한다.

 

 

한국인은 역시나 많지만 현지인 또한 많다.

얼마나 사랑받는 커피인지 알 수 있다.

 

 

 

다행히 메뉴는 영어도 오른편에 표기되어 있다.

다들 메뉴를 보셨을지? 생각보다 많은 메뉴를 볼 수 있다.

레몬 우유나 에그 초콜릿음료, 에그 녹두음료 등 신기한 메뉴도 있다.

 

그래도 모두가 원하는 것은 역시 에그커피 Cafe Trung

여기서 베트남어 쯩은 계란을 뜻한다.

 

 

 

Cafe Trung 25,000동 (약 1250원)

착한 가격으로 서비스한다.

왼쪽은 핫, 오른쪽은 아이스.

원조는 핫이지만 베트남에선 자연스레 시원한 커피를 찾게 된다.

처음에 계란이라는 용어를 생각하니 비릴것 같고 익은 계란이 떠다니지 않을까 상상했다.

 

맛이 제법 달긴 한데 어디서 이런 커피를 맛보겠는가.

계란맛은 전혀 나지 않아 아쉬울정도로 풍부한 거품만이 가득한 커피다.

 

 

조금 한가한 시간대에 방문해서 잠시 이야기도 나눌 수 있었다.

 

이곳은 커피의 창시자 응우엔 지앙(Nguyen Giang) 본인의 이름을 따서 오픈한 카페다.

그는 1946년 5성급 호텔의 바텐더로 일을 시작했다고 한다. 우유가 풍부하지 못했던 어느 날 지앙씨는 우유를 대체하고자 달걀 노른자를 사용한 것이 시초였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커피는 달걀, 우유, 커피의 재료가 섞여서 아주 부드럽고 맛있게 되었다.

 

 

다른 레스토랑과 차별화 하기 위해 정확한 양의 레시피를 고수한다고 한다.

이 거리의 카페 어느 곳에서든 특색있는 에그커피를 맛볼 수 있으니 카페매니아는 꼭 들러야 할 하노이의 필수 코스다.

 

 

에그커피는 가게마다 맛이 좀 다르다.

필자의 입맛에 맞았던 곳은 이곳인데, 카페 이름은 기억이 나지 않고.

하노이 실크마을 입구 오른편에 딱 하나 에어컨이 있는 카페에서 마신 이 에그커피다 ㅎㅎ

 

 

 

 

카페 지앙 주소 39 Nguyen Huu Huan, Hoan Kiem, Ha Noi

영업시간 오전 7시 ~ 저녁 10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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