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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물냉이 [싸랏쑹 Xà lách xoong]으로 10분 만에 냉이된장국/무침/볶음 반찬 세가지 만들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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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물냉이 [싸랏쑹 Xà lách xoong]으로 10분 만에 냉이된장국/무침/볶음 반찬 세가지 만들기

심심푸리 2019. 1. 3. 18:58

베트남은 사계절 과일과 채소가 풍부한 나라.

그래서 한국에선 듣도 보도 못한 식재료들이 넘쳐난다.

과일은 그냥 사서 한 입 베어물어보는게 대부분인지라 도전 난이도는 낮지만,

채소는 생긴 것도 비슷하고 맛도 가늠이 안 가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한국에선 대부분 데쳐서 무치거나 요리할 때 썰어 넣는 채소가 대부분이지만,

베트남에선 생으로 먹는 채소도 무척이나 많다.

쌀국수에 들어가는 생채소만도 대여섯가지가 되니까 말이다.

 

곧 봄이 오면 봄나물 생각이 간절해지는데,

냉이 된장국이 먹고 싶을 때 이 Xà lách xoong 싸랏쑹이라는 채소를 추천한다.

된장국에 넣어 먹기에도 딱, 생으로 먹기에도 딱, 볶아먹기에도 딱.

매우 간단한 레시피를 알려드린다.

싸랏쑹은 사계절 있는 채소로 언제든지 된장국에 넣어 먹을 수 있다.^^

 


 

먼저, 흔히 먹는 싸랏쑹 된장국 레시피.

시장에 가면 우렁을 쉽게 만나볼 수 있다. 위 처럼 생긴 것이 우렁인데 한국 우렁보다 많이 크다.

적어도 네 등분은 해야할 정도의 크기이며 무척 저렴한 편이다.

우렁 300g을 15,000 vnd(700원정도)에 구입했다.

100g씩 소분해서 세 번 정도 된장국에 넣어서 먹을 수 있다.

우렁을 씻어서 썰어서 저렇게 준비.

 

마늘은 항상 실리콘틀에 넣어서 냉동보관 한다.

하나씩 쏙쏙 빼서 먹기에 간편^^

 

생수에 된장을 풀고 마늘을 하나 톡 넣어준다.

 

물이 끓으면 우렁을 넣고

 

마음속으로 노래 한 곡 부르고 3분 뒤 냉이를 두 움큼 넣어준다.

많이 넣어도 된다. 늘 그렇듯 채소는 익으면 양이 반의반도 안되니까.

 

오분만 되어도 숨이 확 죽는다. 간편하게 완성.

 

우렁과 물냉이가 잘 어우러진다. 한국이 아닌 이상 된장 고유의 맛보다는 재료에 의존할 수 밖에.

 


 

두 번째, 싸랏쑹 무침

레시피라고 할 것도 없을 정도로 달래를 무치는 양념과 같다고 보면 된다.

깨끗하게 씻은 싸랏쑹을 볼에 담고,

고추장 한 스푼, 식초 한 스푼, 깨 조금 넣고 무쳐준다.

 

금새 이런 비쥬얼로. 취향껏 젓갈을 넣어도 되고. 생으로 먹어도 무난한 채소다.

이건 뭐 1분만에 뚝딱~

 


 

세 번째, 싸랏쑹 볶음

팬이 달궈지면 식용유 조금에 싸랏쑹과 다진마늘 한 블럭을 넣고 볶는다.

 

숨이 좀 죽었다 싶으면 늑맘(젓갈소스)를 조금만 넣어준다.

늑맘은 우리나라 멸치액젓과 같은 생선젓갈로 짭조름하며 감칠맛을 내준다.

 

숨이 죽으면 완성.

늑맘이 들어가면 충분이 감칠맛 나고 짭조름하므로 소금도 간장도 필요 없다.

액젓이 싫다면 소금 약간 넣어 간단하게 볶아도 된다.

 

베트남에서 한국처럼 요리해도 좋지만, 한국에서 공수해오는 비싼 식재료보다 현지의 식재료를 다양하게 맛 보는 것이 더 건강하다.

식재료는 가까운 곳에서 구할수록 신선하니까.

채소와 과일이 풍부한 베트남에서 머무는 동안 최대한 많은 음식을 체험해보길 바라며...^^

 

* 싸랏쑹 가격은 1키로에 천원정도면 충분히 구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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