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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으로 이민을 오다??? 베트남에서 한달 살기

심심푸리 2019. 2. 9. 07:30

 

지인들이 주기적으로 물어보곤 한다.

"베트남 살기 좋아?"

 

인터넷으로 종종 본다.

"베트남 이민 어때요? 베트남에선 무슨 일을 해야 할까요?"

 

6년째 살고 있는 필자는 베트남이 좋다.

어떻게 이민을 오냐고 물어보는데, 베트남에 이민은 없다.

그저 돈을 내고 비자를 연장하며 살아갈 뿐.

 

하나 다행인건 유럽이나 미국처럼 비자를 연장하기 위해 갖은 고생을 할 필요는 없다.

돈을 주면 나오는 구조다. 비자 대행 업체도 많고, 여기 근로자들은 회사에서 알아서 해주고.

근로자인데 자격박탈? 이런 경우는 없다.

장사하시는 분들은 돈으로 비자를 구입하시곤 한다.

 

헌데.

요즘 베트남에서 비자를 막아놓고 비자 장사를 하는 느낌도 받는다.

비자가 그때그때 달라지는 것이 베트남의 단점이다.

 

보통 1년 복수 비자를 받아서 1년마다 갱신하곤 하는데,

1년은 커녕 요즘 6개월짜리도 없다.

복수비자는 3개월 뿐..

6개월 단수 비자를 받으면 6개월 뒤 반드시 인근 캄보디아나 외국을 나갔다 들어와야 한다.

 

박항서 감독의 활약, 한국기업의 베트남 진출, 한류 등 한국의 이미지는 좋은데 비자에서는 박하다 정말...

 

비자 문제를 제외하고는 살기에 괜찮다.

보름까진 무비자인데 한달 살기를 하는 분들은 필히 초청비자나 베트남에 오셔서 비자를 연장해야 한다. 요즘은 비자가 만료되면 짤 없이 되돌려보내거나 벌금을 아주 쎄게 내야한다고 한다.

벌금의 기준은 없다. 그저 달라는대로 줘야하니 ... 엄청나게 물게 될수도 있다.

 

베트남도 영주권의 기준이 있으면 좋을텐데 비자로 어마어마한 돈을 벌고 있을거라 힘들겠지..?

 

베트남에서 한달 살기.

필자는 매우매우 추천한다.

음식도 입맛에 맞거니와, 혹여 한국음식만 먹어야 한대도 한국 식재료를 구하기는 너무 쉽다.

이마트, 롯데마트는 기본이고 곳곳에 한인마트는 어찌나 많은지.

그리고 현지 Bic C나 Co.op 마트에도 한국 고추장, 간장, 라면은 판다! 뭐 이정도만 있어도 외국에서 한식으로 충분하지 않은가 싶다.

 

베트남어도 재밌다. 성조때문에 지레 겁을 먹지만 문법은 쉬운 편이고 현지인들도 인내심을 가지고 들어주려고 한다.

 

한달 살기에 좋은 곳은.

봄이나 가을의 하노이(고즈넉한 베트남만의 전통. 물가 저렴).

사계절 호치민(도시적이면서 유유자적한 느낌).

사계절 달랏(날씨만으로도 게임 끝. 저렴한 물가에 그저 산을 바라만 봐도 좋다)

가을겨울의 호이안(베트남에서 가장 베트남스러운 유네스코로 지정된 유산)을 추천하고 싶다.

 

필자도 여기서 집을 살까 무언가 벌여볼까 하다가,

비자때문에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는 생각도 든다.

사회주의이므로 나가라하면 나가야하고 그런 나라이다.

물론 중국보다 터무니없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한국인이 외국에서 살기에 가장 좋은 나라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사람들 좋고 물가 저렴하고 음식 입맛에 맞고.

치안도 괜찮다. 사람들이 예민하지 않아서 밤거리도 안전하게 느낀다.

 

이민이건 한달 살기이건 베트남은 참 매력적인 곳이니 일주일 이상 머물면서 현지를 느껴볼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 친구들도 아예 안 온 친구는 있지만 한번만 온 친구는 없다.

사람마다 후기는 다르겠지만 베트남은 많이 발전하고 또 세련되어지고 있다. 13년전에 비하면 정말... 180도 달라진 베트남.

 

오늘도 많은 한국사람들이 공항으로 오겠지. 연휴 동안 좋은 경험을 하고 가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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