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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 냐남 북카페 맞은편 천원짜리 현지 식당 Ninh Thuan

심심푸리 2018. 12. 25. 08:30

어제 포스팅한 냐남Nha Nam북카페 근처에는 대학생들을 위한 밥집과 카페로 가득한데, 대부분 20K라고 적혀있으며 이 20K는 20,000 vnd라는 뜻. K는 1,000의 약자라고 한다.

가격에 깜짝 놀라 들어가서 먹어보면 또 제법 먹을만하다는 점.

베트남 사람들은 소식하는 듯. 박항서 감독님이 베트남 축구 대표팀으로 부임하고 처음 명령한 것이 '쌀국수를 먹지 말것'이라고 하니.

운동선수가 쌀국수를 먹고 힘이 날까. 먹는 순간 배불러도 한시간 뒤면 신기하게 배가 꺼진다. 그만큼 소화가 잘 되는 거겠지만 한국사람에 비하면 훨씬 적은양을 먹는 베트남 사람들.

천원짜리 밥은 포만감이 오~래 가지않지만 적당히 기분좋게 먹을 수 있다. 너무 배불러도 불쾌하니까 오히려 점심으론 이렇게 간편하게 배고프지 않게 먹는 정도가 딱 좋더라.

 

 

무튼 20K 가게가 즐비한데 메뉴는 비슷해도 가게 안 분위기는 제각각이다.

그 중에 제법 깔끔하고 사진이 있어 메뉴를 고르기에도 어렵지 않은 곳을 소개한다.

가게이름 Ninh Thuận닌투언인데 사람이름은 아니고 중부지역에 닌투언 성이라고 있다.

달랏과 붙어 있는 곳으로 고산지대인데 중부지방과 관련된 음식을 함께 판매하고 있다.

 

 

입구는 여느 베트남 식당처럼 평범하다.

메뉴들이 주르륵 적혀 있다.

 

 

보통 베트남에선 밥 위에 반찬을 한 두 가지 올려서 함께 즐기는 데,

주로 양념돼지갈비를 올린 Com Suon 껌승은 한국의 갈비맛과 같아서 불호가 없다.

입구에 들어서서 보이는 반찬을 골라서 주문해도 되지만 메뉴판도 있다.

 

 

Thuc Don특던(메뉴)

1.방깐 - 우동처럼 굵은 국수에 고명에 따라 다르다. Ca는 생선어묵, Cua는 꽃게어묵

Gio Heo는 돼지족이다.

2.미광은 노란면으로 중부지방의 특별식이다.

3.껌땀은 밥위에 반찬을 올려먹는 식. 돼지갈비 구이가 젤 위에 것. Bo는 소고기, Ga는 닭고기, Nem Nuong은 떡갈비 정도로 볼수 있다.

4.분은 유명한 분짜에 넣어먹는 분(얇은 쌀면)인데. 이 집은 Bun Sua가 있다. 중부지방 특산물로 해파리 쌀국수를 서비스한다. 오오..

 

개당 천원씩, 비싸도 천오백원이니 여러개 시켜 먹기에도 딱이다.

 

 

제법 위생적인 가게.

물통에 담긴 차를 무료로 제공한다.

 

 

껌승 20,000 vnd

 보통 4~60,000 vnd 껌승집에 비해 절반정도 크기의 돼지갈비구이가 제공된다.

계란을 서비스해서 딱 적당한 가격이다. 계란이라기보단 메추리알 3개를 까 넣은 듯 하다.

소스가 일반 간장과는 달리 약간의 핫소스가 들어가서 새콤달콤하다.

 

 

 

Banh Canh Cha Cua 20,000

우동처럼 탱탱한 면발에 꽃게어묵이 듬뿍 들어 있다.

그릇은 우리나라 라면그릇 정도. 국물까지 먹으면 배 째질듯..^^

느끼하지 않고 진한 국물맛이 순해서 좋다.

 

 

Mi Quang To Day Do 35,000

이것저것 다 넣어주는 곱배기를 시켜보았다.

잘 삶아진 돼지족은 젓가락으로 쉽게 분리된다. 보들보들하다.

각종 어묵까지 더해졌고 특유의 매콤한 국물, 노란면이 푸짐하다.

면이 노란것은 강황이 들어가 있기 때문.

이 집에서 가장 비싼 메뉴인 만큼 성인 남성이 먹기에도 충분한 양이다.

 

이외에도 각종 우유도 판매하는데, 옥수수우유, 연꽃씨 우유, 두유 등을 한 병에 500원에 마실 수 있다. 비상식량으로 챙겨놓고 먹으면 달콤하고 고소하다.

 

현지식이지만 주방이 갖춰진 곳이면 위생적으로 위험하지 않으니 이왕 베트남에 있다면 현지인들과 어우러져 현지 음식을 체험해보면 더 깊이 이 나라를 이해할 수 있을 듯.

 

 

주소 11 Duong D5, Phong 25, Binh Thanh Dist., Hc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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