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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 1군 조용한 찻집 겸 소품가게 [Lekima 레키마]

심심푸리 2018. 12. 27. 07:00

오픈한 지 3개월 된 아담한 찻집.

소품 하나하나 신경쓴 섬세함이 보이는 카페 레키마 Lekima에 다녀왔다.

입구가 좁고 간판도 크지 않아 낮에는 눈에 띄지 않는 곳이다. 하지만 이 거리의 밤이 되면 주변에 다른 식당이 없어 저절로 눈에 띌 수 밖에 없는 곳이기도 하다.

 

레키마는 베트남에서 드물게 볼 수 있는 열매로 속살이 샛노란 과일이다. 흔히 계란으로 불리는 데 속살이 노랗기 때문이라고 한다. 필자가 한 번 먹어보니 껍질은 손으로 깔 정도로 쉽게 까지고, 삶아먹지 않아도 되는 신비로운 과일이었다. 샛노란데 식감은 고구마처럼 텁텁하고 계란노른자 같기도 하다. 맛은 고구마와 비슷한데 달지는 않은 독특한 맛으로 기억한다.

참고로 아래 과일이 레키마(Lêkima)다. 정말 노랗다^^

 

 

어느 날 저녁 이 거리를 걷다 푸르스름한 조명과 대비되는 노란 은은한 조명에 저절로 눈길이 갔다. 호치민 1군 시내 한 복판에 있지만 중심거리는 아닌지라 쉽게 눈에 띄지 않는다.

 

 

입구부터 조금 세련된 감성을 풍기는데, 티 하우스, 로컬샵, 미니 가든. 알쏭달쏭한 느낌이지만 한 가게 안에 있긴하다. ㅎ

 

 

계단을 들어서서 2층으로 가면 역시나 노란 입구를 볼 수 있다. 나름 아기자기 꾸미려는 노력이 보인다.

 

 

안은 생각보다 깔끔하고 가구든 소품 하나든 신경 쓴 흔적이 많이 보인다.

넓지 않은 공간인데도 테이블이 겨우 다섯 개. 샵으로 부가수입을 올리려는 건지 모르겠지만 저녁 7시쯤 방문했는데 조용하다. 아마 알려지지 않은 거겠지...

 

 

차 전문이라 차 위주의 메뉴로 되어 있다. 차가 유리병에 담겨 있어 향을 맡아보며 고르면 된다. 주로 베트남 전통차 위주다. 

 

 

한 켠에 가방, 수첩, 비누, 비누받침, 컵, 장식 소품 등 아기자기한 소품들은 판매 중.

 

 

정원은 어디있나 보니 이렇게 문을 열고 나가면 작게 꾸며놓았다. 정말 아기자기하다는 말이 딱이다. 알려지면 좋겠지만 중심 속에 위치가 애매한 곳.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기엔 더없이 좋은 곳이지만 금방 문을 닫는 곳도 많아서 염려되기도.

 

 

Red Buffalo couple set 120,000 vnd

입에서 사르르 녹는 작은 과자와 함께 서비스한다. 잔 하나하나 참 예쁘다.

맛은 녹차의 종류인지라 쌉싸름해서 기름진 식사를 한 후라 무난한 맛.

 

 

 

조용히 베트남 전통차를 즐기고자 한다면 레키마를 추천한다. 특별하진 않지만 또 그런 느낌이 나쁘지 않은 곳. 베트남에선 드물게 조용하고 세련된 곳이다.

 

주소 6 Thi Sach, Dist 1, Hcmc

운영시간 오전 9시 ~ 저녁 8시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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